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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우리말 낱말

[국립국어원] 아름다운 우리말 1

다음은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홈페이지(http://www.malteo.net)의 아름다운 우리말에 있는 자료를 모은 것입니다.

1. 너나들이
(뜻)「명」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 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
(예) 익삼 씨는 벼르고 별렀던 으름장을 놓았다. 지서장하고 너나들이로 지내는 처지임을 은근히 과시하는 소리였다. 〈윤흥길의 “완장”에서〉

2. 마닐마닐하다
(뜻)「형」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예) 음식상을 들여다보았다. 입에 마닐마닐한 것은 밤에 다 먹고, 남은 것으로 요기될 만한 것이 겉밤 여남은 개와 한 무리 부스러기뿐이었다. 〈홍명희의 “임꺽정”에서〉

3. 난벌
(뜻)「명」나들이할 때 착용하는 옷이나 신발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예) 난벌 하나 없는 것이 부끄럽게도 느껴지지만 그냥 너를 보낸다. 〈윤동철의 “외출”에서〉

4. 튼실하다
(뜻)「형」튼튼하고 실하다.
(예) 안심찮게 생긴 겉모양과는 달리 뗏목은 의외로 튼실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윤흥길의 “완장”에서〉

5. 거스러미
(뜻)「명」손발톱 뒤의 살 껍질이 가시처럼 얇게 터져 일어난 것.
(예 1) 다시 따듯하게 덥힌 수건으로 손을 씻고 클렌징 제품으로 손톱 주변의 거스러미 등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예 2) 분결같이 희고 고운 손이다. 굳은살 하나, 거스러미 하나 없는 살이다.〈이광수의 “흙”에서〉

6. 까불리다
(뜻)「동」재물 따위를 함부로 써 버리다.
(예 1) 힘들게 모은 재물을 밤새 노름판에서 다 까불리곤 했다.
(예 2) 암만 많이 벌면 뭘 합니까? 버는 대로 죄다 까불리고 마는걸요.〈이기영의 “동천홍”에서〉

7. 갈걍갈걍하다
(뜻)「형」얼굴이 파리하고 몸이 여윈 듯하나 단단하고 굳센 기상이 있다.
(예) 순경이는 사십이 넘은 갈걍갈걍하게 생긴 여자인데 여자의 키로는 중키가 넘을 것 같다.〈이기영의 “고향”에서〉

8. 어둑발
(뜻)「명」사물을 뚜렷이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어두운 빛살.
(예) 벌써 두터워진 어둑발 때문에 낯바닥을 분명히 볼 수는 없었지만, 몸태 동작이 나이 아직 젊은 여자인 것이 느껴진다.〈최명희의 “혼불”에서〉

9. 거듬
(뜻)「의명」팔 따위로 한 몫에 거두어들일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예 1) 솔잎 한 거듬
(예 2) 불을 한 거듬 넣다가 아궁이 앞에 종이 부스러기를 모아서 들이밀려던 필순이는…….〈염상섭의 “삼대”에서〉

10. 언거번거하다
(뜻)「형」말이 쓸데없이 많고 수다스럽다.
(예) 웬만한 사람하고 마주 앉아도 언거번거한 수작을 곧잘 떨곤 하는 교활하고 능갈 찬 영감이라는 것을 그는 모두 알고 있노라고 했었다.〈한승원의 “해일”에서〉

11. 능갈
(뜻)「명」얄밉도록 몹시 능청을 떪.
(예 1) 작자는 능갈 솜씨가 여간이 아니었다.〈송기숙의 “녹두 장군”에서〉
(예 2) 웬만한 사람하고 마주 앉아도 언거번거한 수작을 곧잘 떨곤 하는 교활하고 능갈 찬 영감이라는 것을 그는 모두 알고 있노라고 했었다.〈한승원의 “해일”에서〉

12. 발맘발맘
(뜻)「부」한 발씩 또는 한 걸음씩 길이나 거리를 재는 모양.
(예) 발맘발맘 재어 보았더니 족히 오 리는 될 듯하더라.

13. 헤갈
(뜻 1)「명」쌓이거나 모인 물건이 흩어져 어지러운 상태.
(예) 마당 한 가득히 쓰레기통 같은 곳에는 밥 짓던 화덕이며 장작개미, 냄비 조각, 밥그릇들이 헤갈이 되고…….〈염상섭의 “취우”에서〉
(뜻 2)「명」허둥지둥 헤매는 일.
(예) 그는 양쪽이 다 좋게 일을 풀어 나갔던 것이다. 그런 것을 두고 철주가 헤갈을 하며 싸다니니 누군들 받자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한수산의 “유민”에서〉

14. 빨다
(뜻)「형」끝이 차차 가늘어져 뾰족하다.
(예) 주걱턱이란 대개 턱이 빨고 끝이 밖으로 굽은 것을 말한다.

15. 손포
(뜻 1)「명」일할 사람.
(예) 도대체 집안에 손포가 있어야 모를 내지 않겠는가.〈박종화의 “임진왜란”에서〉
(뜻 2)「명」일할 양.
(예) 품앗이로 손포를 덜다.

16. 안틀다
(뜻)「동」일정한 수효나 값의 한도 안에 들다.
(예 1) 부르는 값이 내가 바라는 선에 안틀어서 사기로 했다.
(예 2) 본지가 십만을 훨씬 안트는데 십오만 부를 발행하기로 했다.〈마해송의 “아름다운 새벽”에서〉

17. 가리사니
(뜻)「명」사물을 분간하여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
(예) 일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어 가리사니를 잡을 수 없다.

18. 보암보암
(뜻)「명」이모저모 살펴보아 짐작할 수 있는 겉모양.
(예 1) 보암보암으로는 별다른 훈련 없이 그냥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 2) 그는 대불이한테 전성창의 일을 어찌하려고 그러느냐고 자상하게 물어 알고 싶었지만, 보암보암이 그가 말해 줄 것 같지가 않았기에 그만 입을 봉한 채…….〈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에서〉

19. 지청구
(뜻)「명」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는 말. 또는 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함.
(예 1) 나는 해마다 결혼기념일을 기억하지 못해 아내에게 지청구를 듣기 일쑤였다.
(예 2) 어쩌다 노는 틈에 그가 춘광이를 따라가면 삼촌은 떼 놓고 가려고 지청구를 퍼부었다.〈이기영의 “봄”에서〉

20. 틀스럽다
(뜻)「형」겉모양이 듬직하고 위엄이 있다.
(예) 말뚝벙거지를 깊숙이 눌러 쓴, 틀스럽게 생긴 사공은 힐끗 호방 등 불빛으로 대불이를 쳐다보더니…….〈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에서〉

21. 나이배기
(뜻)「명」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예 1) 고등학생 가운데 몇몇은 술을 먹어도 과히 어색하지 않은 나이배기가 있었다.
(예 2) 한복이는 옛날보다 더 자란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생에 찌든 얼굴은 제법 나이배기로 보였다.〈박경리의 “토지”에서〉

22. 갈아들이다
(뜻)「동」전부터 있던 사람이나 물건을 대신하여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새로 들이다.
(예 1) 셋방에 세입자를 갈아들이다.
(예 2) 가정교사를 갈아들일 때마다 며칠은 전화통에서 불이 났다.〈박완서의 “도시의 흉년”에서〉

23. 빗밑
(뜻)「명」비가 그치어 날이 개는 속도.
(예 1) 산 날씨는 빗밑이 가벼워서 소나기가 쏟아지다가도 금방 갠다.
(예 2) 빗밑이 무거워진 먹구름이 산봉우리를 휘감고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24. 는개
(뜻)「명」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예) 골짜기마다 는개가 수액처럼 피어오르고 그나마 산꼭대기에 구름이 감겨 있어…….〈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에서〉

25. 오달지다
(뜻)「명」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예 1) 아람 밤톨같이 오달지고 단단하던 월파는 지금 천상백옥경에서 아래를 굽어 살피고 있는 것이다.〈이희승의 “딸깍발이 선비의 일생”에서〉
(예 2) 그가 살아온 길지 않은 세월 중에서 가장 오달지고 걱정이 없었던 때는 양 진사 댁 종노릇을 하면서 큰소리치고 보수세 받으러 다녔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에서〉

26. 인
(뜻)「명」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
(예 1) 술에 이 박이다.
(예 2) 이 박인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다.

27. 어험스럽다
(뜻)「형」짐짓 위엄이 있어 보이는 듯하다.
(예) 그 사람이 나이는 어리지만 제법 어험스럽게 보인다.

28. 찜부럭
(뜻)「명」몸이나 마음이 괴로울 때 걸핏하면 짜증을 내는 짓.
(예 1) 아이는 잠투정으로 찜부럭을 부렸다.
(예 2) 남의 머리를 죄 쥐어뜯고 어떻게 찜부럭을 내는지 옷이 죄 흘러내리고…….〈현진건의 “적도”에서〉

29. 바장이다
(뜻)「동」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오락가락 거닐다.
(예) 공연히 이리저리 바장이다가 집으로 내려가는 중에 부산동서 살인이 났단 말을 듣고 여러분 일이 궁금해서…….〈홍명희의 “임꺽정”에서〉

30. 어슷비슷
(뜻)「부」큰 차이가 없이 서로 비슷비슷한 모양.
(예 1) 그들은 형제도 아닌데 얼굴이 어슷비슷 닮았다.
(예 2) 도시와 농촌의 소득 차이가 이제는 많이 좁혀져서 서로 어슷비슷 맞먹게 되었다.

31. 버력
(뜻)「명」하늘이나 신령이 사람의 죄악을 징계하려고 내린다는 벌.
(예) 아이가 별안간 까닭 모를 병으로 버럭버럭 앓는 것을 보니 그야말로 삼신할머니의 버력이 아이에게도 내린 것인지?〈염상섭의 “올수”에서〉

32. 섬서하다
(뜻)「형」지내는 사이가 서먹서먹하다.
(예) 그런 낌새가 있다 해서 춘복이가 공배 내외를 대하는 것이 예전과 다르게 섬서해진 구석은 없었다.〈최명희의 “혼불”에서〉

33. 새때
(뜻)「명」끼니와 끼니의 중간 되는 때.
(예 1) 처남은 아침 새때쯤부터 벌겋게 취해 있곤 하는 호주가였다.〈한승원의 “날새들은 돌아갈 줄 안다”에서〉
(예 2) 창대 수염은 점심 새때쯤 피투성이가 된 그가 끌려 들어오자 놀라서 사연을 물으려 했지만…….〈유현종의 “들불”에서〉

34. 반지럽다
(뜻)「형」기름기나 물기 따위가 묻어서 윤이 나고 매끄럽다.
(예 1) 얼마나 매만졌던지 울퉁불퉁하던 호두 알이 반지랍게 되었다.
(예 2) 계집이 어찌 오사바사하고 수완이 반지라운지…….〈윤흥길의 “완장”에서〉

35. 놉
(뜻)「명」하루하루 품삯과 음식을 받고 일을 하는 품팔이 일꾼. 또는 그 일꾼을 부리는 일.
(예 1) 어르신, 이 땅은 몇 명만 을 사면 금세 농토화시킬 수 있는 땅 아닙니까.〈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
(예 2) 아 이렇게 더운디, 같은 양반으로 나서 누구는 좋게 살고, 누구는 도 없이 지심매서 어디 쓰겄능교?〈최명희의 “혼불”에서〉

36. 음전하다
(뜻)「형」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하다. 또는 얌전하고 점잖다.
(예 1) 금개의 말하는 태도는 그대로 음전하고 순박했다.〈박종화의 “임진왜란”에서〉
(예 2) 절을 하기 전에, 구름 위에 뜬 것처럼 날아갈 듯 가볍게 서 있는 모습은 맵시가 있어야 하며, 모으고 선 두 발도 안순(安順) 음전해야 한다.〈최명희의 “혼불”에서〉

37. 허발
(뜻)「명」몹시 굶주려 있거나 궁하여 체면 없이 함부로 먹거나 덤빔.
(예) 배고픈 김에 허발을 하고 음식을 걷어 먹었다.

38. 팽하다
(뜻)「형」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아니하고 꼭 알맞다.
(예) 모양도 좋고 크기도 팽하다.

39. 동곳(을) 빼다
(뜻)「관용」힘이 모자라서 복종하다. 여기에서 ‘동곳’은 ‘상투를 튼 뒤에 그것이 다시 풀어지지 아니하도록 꽂는 물건’을 이른다.
(예 1) 말솜씨로도 이론으로도 당할 길이 없어 그는 동곳을 빼고 말았다.
(예 2) 계봉이는 그 이상 깊이 들어가서 완전히 설명을 할 자신이 없어 이내 동곳을 빼고 만다.〈채만식의 “탁류”에서〉

40. 재바르다
(뜻)「형」동작 따위가 재고 빠르다.‘재빠르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예 1) 그의 일솜씨가 너무 재발라서 따라잡을 수가 없다.
(예 2) 그러나 아무리 장날이라고 해도, 매안의 이씨 문중 사람들은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장 길에 익숙한 머슴이나 재바른 하인을 시켜 심부름을 보내기 때문이었다.〈최명희의 “혼불”에서〉

41. 자리맡
(뜻)「명」잠자리의 곁.
(예) 할머니는 늘 자리맡에 물 주전자를 두고 주무셨다.

42. 허수롭다
(뜻)「형」짜임새나 단정함이 없이 느슨한 데가 있다.
(예 1) 무슨 일에나 세심한 신경을 가졌던 홍 여사로서 그런 것에 허수로울 리가 만무하다.〈황순원의 “움직이는 성”에서〉
(예 2) 어머니에게는 그렇게 허수롭게 대답하는 것이 불리할 듯해서…….〈주요섭의 “미완성”에서〉

43. 체수(體-)
(뜻)「명」몸의 크기.
(예 1) 비록 체수는 작으나 땅땅하게 야무진 몸매부터 꽤 정력적으로 보인다.〈이호철의 “문”에서〉
(예 2) 붙들이가 놋대야를 받쳐 들고 큰사랑 마당으로 달음질치면, 이기채는 어느새 토방에 나와 대추씨같이 단단해 보이는 체수 를 꼿꼿이 세우고 뒷짐을 진 채로 물 가져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최명희의 “혼불”에서〉

44. 우련하다
(뜻)「형」형태가 약간 나타나 보일 정도로 희미하다.
(예) 아마, 굳이 불을 밝히지 않아도 방 안이 그렇게 우련했던 것은, 장지문에 가득히 밀리어 비치는 바깥의 달빛 때문이었으리라.〈최명희의 “혼불”에서〉

45. 영금
(뜻)「명」따끔하게 당하는 곤욕.
(예 1) 네 이놈, 정녕 네가 영금을 보아야 잘못을 뉘우칠 수 있단 말이냐?
(예 2) 권세도 좋고 돈도 좋지마는 아무리 드레 없는 뱃놈이라도 무슨 영금을 보건 눈썹 한 터럭 까딱 안 할 테니까.〈이문구의 “해벽”에서〉

46. 더새다
(뜻)「동」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정한 곳 없이 들어가 밤을 지내다.
(예) 그날은 산장에서 밤을 더샜다.

47. 엉너리
(뜻)「명」남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
(예 1) 엉너리를 보다.
(예 2) 대불이는 마음에 없는 웃음을 헤프게 실실 날리면서 엉너리를 떨었다.〈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에서〉

48. 어지빠르다
(뜻)「형」정도가 넘고 처져서 어느 한쪽에도 맞지 아니하다.
(예 1) 퇴근까지 삼십 분 정도 남았지만 일을 새로 시작하기엔 어지빠르다.
(예 2) 조선의 각반 예술이라더냐 영화라더냐 관심이네 연구네 하던 소리는 정녕 김종호의 어지빠른 고안일 테고.〈채만식의 “냉동어”에서〉

49. 악다구니
(뜻)「명」기를 써서 다투며 욕설을 하는 짓. 또는 그런 입.
(예 1) 이환수 씨는 안방에 누워서 큰아들 신호가 술에 취해 발광에 가까운 악다구니를 쓰고 있는 소리를 다 듣고 있었다.〈최일남의 “거룩한 응달”에서〉
(예 2) 만나기만 하면 댓바람에 멱살을 부여잡고 악다구니를 치리라 하였다.〈정비석의 “성황당”에서〉

50. 윽살리다
(뜻)「동」남을 마구 놀려 주거나 집적거리다.
(예) 순경이가 하는 말에 여러 학생들은 경호를 윽살렸다.〈이기영의 “고향”에서〉